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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를 주목하라

베이시스를 주목하라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대로 추락한 지난 9월 중순 이후 지수선물시장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한 수급구조에다 현대문제, 미국시장의 불안정 등 대내외 변수의 불투명성 때문에 추세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루종일 횡보장세를 보이다가도 장막판 선물의 미미한 움직임에도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는 불안한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선물시장에 이러한 주식시장의 생리를 이용해 단기투자를 하고 있는 주체들이 크게 늘어 나면서 시장의 흐름이 초단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매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매는 과거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헤지차원의 매매와 차익거래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지난해부터는 단기투자 성향의 매매가 크게 늘어 나면서 지금까지 기관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 선물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홍콩물고기로 대표되는 일부 외국인 투기거래자(speculator)의 시장 참여는 선물시장에서 초단기 매매를 위주로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와 증권사 등의 매매패턴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선물가격의 급등락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급등락은 결국 프로그램 매매까지 유발해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현물시장의 수급구조를 뒤흔들고 투자자들의 예상을 뒤집어 놓기 일쑤다. 투기성이 가미된 차익거래 현ㆍ선물 차익거래에서 안정된 수익을 얻으려면 시장 베이시스가 0.5이상은 확보돼야 하지만 최근 프로그램 매매(특히 매수차익거래)는 이론적으로는 수익을 얻을 수 없는 베이시스대에서 다소 투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청산과정에서의 시장충격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즉 선물시장의 백워데이션(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선물저평가 상태) 상태가 수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익거래 운용자들은 목표수익을 작게 잡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콘탱고(베이시스가 플러스인 선물고평가 상태) 전환만 이뤄지면 매수차익거래(주식매수, 선물매도)를 실행하고 다시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5까지 벌어지지 않더라도 곧바로 청산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 때 대부분의 청산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수요기반이 취약한 현물시장에 그만큼 단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베이시스를 주목하자 베이시스는 선물지수와 코스피(KOSPI)200 지수와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요즈음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해 주고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활황기 때의 베이시스는 양의 값(+)을 가지게 되나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거나 일시적으로 선물 매도세가 집중 될 때는 음의 값(-)을 가지게 된다. 최근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7 수준에서 0까지의 밴드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시장의 추세가 아직 상승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차익거래자들이 베이시스 0 수준에서 신규 매수차익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은 베이시스가 다시 마이너스 폭이 확대 될 것이라는 투자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장세에서 베이시스 움직임과 차익거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기본 변수라 할 수 있다. 베이시스가 0 이상이 나올 때는 매수차익거래에 의한 단기적인 시장상승을, 마이너스 0.5이상 벌어지면 차익거래 청산 물량에 의한 시장하락을 쉽게 예상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동폭이 계속 지속되지 못하고 순식간에 오르내리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에 의존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렇더라도 지금의 답보상태 주가에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요소는 무엇보다도 베이시스의 변화로 감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의 시장상승은 반등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베이시스가 양과 음으로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시장참여자의 투자심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대세의 전환은 대내외의 장외변수들 보다도 베이시스가 먼저 양(+)으로 전환하고 그 폭을 넓히면서 암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 따라서 최근 장세에서 보여주고 있는 베이시스의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선물의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대형주의 경우에는 1,000억원 내외의 차익거래 물량이 계속 들고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장중 베이시스의 변화를 보면서 단기매매 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영업팀장입력시간 2000/11/19 21: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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