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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메신저 '카카오톡' 해외진출 사활

6월내 누적 가입자 1억명 돌파 국내시장 포화에 해외로 눈돌려<br>PC버전·카카오페이지 새단장 라인·위챗·챗온과 글로벌 경쟁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르면 이달 말 누적 가입자 1억명 시대를 연다. 경쟁 서비스인 NHN'라인'에 비하면 반 년이 늦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4일 카카오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누적 가입자는 최근 9,500만명을 넘어섰다. 아직 1억명에서 500만명이 모자라지만 통상 가입자 1,000만명이 늘어나는 데 2~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중에는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들어 동남아를 중심으로 신규 가입자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1억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톡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 것은 지난 2010년 3월 첫 선을 보인 이래 3년6개월 만이다. 출시 당시만 해도 카카오톡은 '틱톡', '왓츠앱' 등의 서비스와 경쟁을 벌이면서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초기에 시장을 주도한 왓츠앱과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틱톡이 선전하는 바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2011년 4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어 7월에는 2,000만명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후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 기업 홍보 서비스 '플러스친구' 등을 잇따라 선보였고 작년 8월에는 카카오톡 친구들과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하기' 서비스를 내놓으며 탄탄한 수익 모델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더뎠는데 최근 들어 해외 이용자가 새롭게 유입되면서 다시 속도가 붙었다"며 "해외 시장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더욱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1억 명 시대를 앞둔 카카오톡의 고민은 단연 해외시장 진출이다. 현재 카카오톡 전체 가입자 중 국내 가입자는 3,500만여 명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97%가 카카오톡을 이용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나머지 6,000만명이 해외 이용자인 만큼 해외에서도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먼저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 1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3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중국 '위챗'과 미국 '챗온' 등도 줄줄이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이달 안으로 '카카오톡PC'를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PC는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던 카카오톡을 PC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비스다. 친구목록, 채팅창, 메시지 읽음 표시 등 핵심 기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PC에서 접속할 때마다 모바일용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카카오톡PC 시험판 모집에서는 21만명의 카카오톡 가입자가 몰리는 등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정식으로 선보인 유료 콘텐츠 서비스 '카카오페이지'도 손질에 들어간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만화, 감상문, 요리법 등의 개인 콘텐츠를 유료로 유통하는 서비스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메뉴와 구성을 새롭게 개편하고 무료 콘텐츠 비중을 대폭 늘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플랫폼 본연의 가치에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글로벌 메신저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임직원은 이달 중순 가입자 1억명 돌파를 기념하는 하와이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을 제외한 임직원 400여명이 5일 간의 일정으로 하와이를 다녀올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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