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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대응 골드만삭스 사상최대 순익 '홈런'

美 글로벌금융사 '서브프라임' 희비 엇갈려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도 불구, 올해 110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실적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11월 결산 법인인 골드만삭스는 오는 18일 4ㆍ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골드만삭스가 올해 좋지않은 경영 환경에서 뛰어난 실적을 낸 것은 홈런을 날린 것과 같다며 돌풍의 진원지는 그 동안 눈에 잘 띄지 않던 모기지 트레이딩 파트라고 보도했다. 모기지 트레이딩 파트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구조화된 상품을 거래하는 그룹에 소속돼 있다. 구조화 상품 트레이딩 그룹에서는 모두 16명의 트레이더가 자산을 거래하며 덴 스팍스(40) 팀장, 마이클 스웬손(40), 조쉬 번다운(35) 등 세 명의 트레이더가 모기지 자산 거래를 맡고 있다. 이들은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모기지 자산을 매각, 손실을 대폭 줄였다. 이들은 올해 성과급으로 500만에서 1,500만 달러까지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모기지 트레이딩 파트가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비결은 ABX 지수를 통한 한발 빠른 리스크 관리였다. ABX 지수는 모기지 자산의 채무불이행 위험도를 반영하는 지수다. 골드만삭스는 이 지수를 통해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을 예상, 모기지 자산을 매도 포지션으로 바꾸고 대신 모기지 보험인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을 사들임으로써 초기 손실을 만회하고도 큰 수익을 올렸다. 스팍스 팀장은 오랜 기간 채권 트레이더로 활동해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그는 매주 열리는 리스크 위원회 위원으로 모기지 부문을 관리했다. 스웬손 트레이더는 대학재학 시절 하키선수로 활동한 이색 경력을 지닌 ABS 분야의 베테랑 트레이더다. 번다운 트레이더는 모기지 이자율과 관련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거래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일등 공신은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 재무 담당자(CFO). 그는 지난해 12월 서브프라임 시장의 위기를 포착, 모기지 트레이딩 파트에게 자산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부채담보부증권(CDO) 및 복합파생상품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어 시장의 위험이 오기 전에 이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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