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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미술관 헬로뮤지움, 금호동서 ‘동네미술관’으로 재탄생

벤처기부펀드 씨프로그램·서울시 지원으로 8일 재개관

김이삭 관장 “4년 내 가시적 성과…미술관 지원 늘리는 선례 될 것”

최근 성동구 금호동으로 이전 개관한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최근 성동구 금호동으로 이전 개관한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1층에 전시된 홍순오 작가의 ‘146개의 UFO’.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최근 성동구 금호동으로 이전 개관한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1층에 전시된 홍순명 작가의 ‘사소한 기념비’.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최근 성동구 금호동으로 이전 개관한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1층에 전시된 오유경 작가의 ‘Cuvement’.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최근 성동구 금호동으로 이전 개관한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1층에 전시된 강영민 작가의 ‘Sleeping heart’.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올해로 개관 8년째인 사립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이 최근 서울 성동구 금호동으로 옮겨 ‘동네미술관’으로 새로 시작한다. 동네미술관은 말 그대로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한 문화장소 개념으로, 금호동이 아닌 다른 문화소외 지역으로도 미술관을 계속 늘려간다는 목표다. 본점 격인 역삼동 헬로우뮤지움은 오는 2017~2018년께 종로 인근에서 다시 문을 열 예정.

동네미술관은 지하와 1~2층, 옥상까지 약 380㎡(115평) 규모로, 작품 전시 및 체험 공간을 고르게 배치했다. 어린이미술관 특성상 거창한 기획보다는, 아이들의 흥미와 놀이에 신경 쓴 경험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림을 거는 높이는 낮추고,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꾸미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김이삭 관장은 “어린이 인구 대비 문화공간이 적은 지역, 소득 대비 교육·문화비 비중이 낮은 곳을 우선적으로 찾다 보니 금호동에 오게 됐다”며 “4년간 운영해 성과가 없으면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실행한 자체 설문 결과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30~40대 부모 41%는 ‘문화활동에 관심 없다’고 답변했고, 그나마 즐기는 것은 영화(24%)였다. 아이들도 미술관에 대해 31%가 ‘가본 적 없다’고 대답했고, 나머지도 ‘뛰면 안 되는 곳’ ‘부자들이 가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개관전인 ‘놀이시작’展에는 홍순명·홍장오·강영민·오유경 등 작가 4명의 작품이 지하에서 2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전시된다. 전시장에서 먼저 만나는 것은 UFO를 주제로 한 홍장오 작가의 작품. 파란 훌라후프를 우주선 모양으로 천장에 매단 ‘146개의 UFO’를 비롯해, 밥그릇·전등을 소재로 한 작품 총 3점을 선보인다. 강영민 작가는 ‘조는 하트’를 비롯해 다양한 표정과 테마의 ‘하트’ 시리즈를, 오유경 작가는 수천 개의 종이박스로 구성돼 아이들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설치작품 ‘움직이는 도시’를 내놓았다.

사고나 재난 현장, 재개발 지역의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홍순명 작가는 이번에도 비슷한 작품을 설치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일까 싶지만, 쓰레기 몇 개를 뭉쳐 비닐로 싼 작품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한다. 또 직접 가져온 소재로 작품을 따라 하며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체험활동도 진행된다.

빠듯한 재정은 향후 4년간의 지원을 약속한 씨프로그램(C program)과 서울시 덕분에 일단 해결됐다. 매분기 진행상황과 성과를 점검하는 조건이다. 특히 씨프로그램은 네이버·다음카카오·넥슨 등 IT기업 대표 5명이 이사로 있는 벤처기부 펀드로, 이 미술관 재정의 80%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김 관장은 “향후 씨프로그램이 더 많은 미술관을 지원하고 싶도록 동네미술관이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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