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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지하탈출·대형화" 공격경영
입력2000-01-20 00:00:00
수정
2000.01.20 00:00:00
김희석 기자
편의시설·배달등 서비스 강화외환위기로 잔뜩 움츠렸던 대형 수퍼마켓이 경기호전 바람을 타고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양태를 벗어나 대형화 및 지상화(地上化)를 추구하며 할인점 및 백화점과의 경쟁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LG유통이 천안에 대지 1,500평(매장 600평)의 대형 수퍼마켓을 개점한데 이어 25일 해태유통도 매장면적 400평 규모의 해태마트를 충북 진천에 열고 영업에 들어간다.
◇출점 현황 LG유통은 IMF직후인 98년 5개점, 99년 상반기 2개점을 각각 출점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하반기 5개를 개설한데 이어 올해에는 10개점 오픈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그룹사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해태유통도 98, 99년 각 1개 개점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4개를 새로 열 계획이다. 지난 2년 각각 3개, 2개점을 열었던 한화유통도 새해들어 4개 출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심가도 98년 1개, 99년 3개를 열었고 올해 4개를 추가 개장한다.
◇대형화·지상화 최근 출점하는 수퍼마켓은 우선 매장 크기가 다르다. 그동안「수퍼마켓」하면 「200~ 300평의 지하점포」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LG유통은 올해 선보이는 10개점을 모두 지상층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해태유통과 한화유통도 신규점포를 지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매장편적은 적어야 400평이고 800평짜리 수퍼마켓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드러진 지방공략
지금 충남 천안에서는 수퍼업체 빅4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IMF전 한화유통, 해태마트가 이지역 상권을 양분했으나 지난해 말 농심가의 메가마켓, LG수퍼마켓 등이 뛰어들었다. 최근 수퍼업계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변화중 하나는 활발한 지방 진출.
일단 지방도시의 쇼핑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수 있다. 또, 수도권 지역이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지방은 부지 및 점포확보가 용이하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게들기 때문에 수퍼업체들은 건물을 유통회사가 직접 짓고 들어가는 「자사 신축 점포」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차별화가 키워드
수퍼업계에서는 여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미 수퍼마켓 업체들은 신규 출점 점포에 대해 셔틀버스 운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놀이시설 등 편의시설 강화, 배달서비스 확대, 보너스카드제도 도입 등 갖가지 고객 서비스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LG수퍼마켓은 「가족처럼 편안하고 빠른 서비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서비스 향상에 나섰고 해태유통도 각종 이벤트행사 활성화를 통해 쇼핑의 재미를 배가한다는 방침이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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