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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황원갑<소설가ㆍ한국풍류사연구회장>

[기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황원갑 황원갑 지난 29일은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명량대첩(鳴梁大捷)을 거둔 역사적인 날이다. 정유재란이 끝나가던 선조 30년(1597) 음력 9월16일, 해남과 진도 사이의 물길 명량해협(울돌목)에서는 동서고금을 통해 전무후무한 바다의 대혈전이 벌어졌다. 왜적이 133척의 대함대인 반면 조선수군은 겨우 13척. 게다가 칠천량전투에서 전멸하다시피 대패한 뒤라 장수나 군졸이나 겁을 먹고 제대로 싸우려 하지 않았다. 이순신은 겹겹이 포위한 적선 사이를 뚫고 들어가 손수 활을 쏘고 기를 휘두르며 독전을 했다. 그리고 악전고투 끝에 마침내 적의 대장선을 비롯, 왜함 31척을 격파하니 나머지는 먼바다로 도주하고 말았다. 이 기적 같은 대첩으로 정유재란은 새 전기를 마련했다. 서해로 북상해 서울을 포위하려던 왜군의 기도가 여지없이 깨져버렸고 조선수군은 다시 제해권을 장악하고 무적함대로 거듭나 임진왜란을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또다시 국난의 위기에 섰다. 북핵문제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고 경제는 끝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빈부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국민의 고통지수는 높아만 가고 있으니 어찌 이를 비상시국이라고 아니하랴. 국가경쟁력은 추락하는데 우리나라 정치ㆍ경제 상황은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아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시절이 이처럼 수상함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경제회복에 주력하기보다는 과거사 청산 같은 상대적으로 덜 급한 문제에 매달려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현 정부를 두고 리더십 부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살고자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이순신 정신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다. 새로운 격변의 시대, 격동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이순신의 인간상과 위업을 다시 한 번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나라 안팎의 정세, 특히 또다시 몰아닥친 경제적 위기에 비춰볼 때 이순신은 지금까지 알려져왔던 구국의 영웅, 민족의 구세주라는 면모에 더해 비상한 리더십을 갖춘 탁월한 최고경영자였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그는 단순한 명장이나 영웅의 차원을 넘어 참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던 출중한 경영자요 리더였다. 오늘의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이순신은 가장 본받아야만 할 훌륭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는 그가 선구적이며 출중하고 탁월한 리더십의 최고경영자였기 때문이다. 무력전이든 경제전이든 전쟁은 승리를 전제로 한다. 승리하지 못하면 패배요, 패배는 곧 죽음을 뜻한다. 그런 뜻에서 보면 오늘날의 기업경영도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전쟁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경영의 성공이 곧 승전이요, 실패가 곧 패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순신의 백전백승했던 전략과 전술을 통해 경영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것이다. 최고경영자 이순신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 그의 비상했던 일생과 군사적 업적에서 올바른 경영철학의 방향을 찾아야 하고 전략전술을 통해 기업경영의 좌표를 구해야 한다. 이순신이 우리에게 남겨준 정신적 유산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출중한 위기관리 능력으로써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거북선으로 상징되는 탁월한 창조정신도 보여?다. ‘난중일기’로 대표되는 기록의 중요성도 일깨워줬다. 철저한 사전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해 아군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라는 교훈도 남겨줬다. 일의 중요성에 따라 선후와 경중, 완급을 구분할 줄 알았다. 그리고 이순신은 그 무엇보다도 부하들을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한편 군율은 엄하게 시행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자고로 무력전쟁이든 경제전쟁이든 경쟁력이 없는 나라는 낙오되고 도태당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이다. 이것은 기업도 마찬가지요, 개인도 마찬가지다. 무한경쟁시대, 경제전쟁시대에 살아남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동서고금의 그 어떤 위인보다도 위대했던 최고경영자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4-10-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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