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절반 이상이 내년에 긴축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원사 등 주요기업 272개사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51.2%가 내년 기조에 대해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26.4%를 차지했다. '확대 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4.8%포인트 감소한 22.3%에 그쳤다.
구체적인 긴축 방안으로는 '원가절감'을 꼽은 기업이 3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규투자 축소(20.6%)' '유동성 확보(17.5%)' '인력 부문 경영 합리화(12.4%)' '생산규모 축소(7.2%)' '자산매각(4.1%)' 등의 응답이 나왔다.
기업들은 최근 경영 환경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나빠졌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2008년 상황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현재의 위기는 어느 정도로 느끼느냐는 질문에 업체들은 평균 102라고 답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평균 2.7%로 예측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최근 경제민주화 이슈에 따른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47.7%가 '투자와 고용 축소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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