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인천지역에서 서울시로 들어오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이 ‘나홀로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월~작년 12월까지 경기도ㆍ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주민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수도권 가구통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계로 유입되는 승용차의 81.7%가 나홀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는 서울시로 들어오는 차량의 87.5%가 나홀로 차량이었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서울시를 드나드는 차량의 통행비율은 버스 등 대중교통이 52.6%, 승용차가 37.5%를 차지해 서울시내의 차량 통행비율(대중교통 66.3%, 승용차 21.7%)과 비교해 승용차의 유ㆍ출입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내에서의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대중교통 62.3%(지하철ㆍ철도 34.7%, 버스 27.6%), 승용차 26.3%, 택시 6.3%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내 대중교통 분담률은 2002년 조사 때보다 1.7% 포인트 늘어난 반면 승용차와 택시는 각각 0.6%, 10.7% 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내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났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승용차들이 많아 적극적인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기반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