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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2] 박근태 CJ중국 대표, 체계적 투자·IT기술 내세워 시장 공략

■ 기업인부터 디자이너까지… 한류 전문가에게 듣는다


CJ그룹 중국법인인 CJ중국의 박근태(사진) 대표는 17일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아시아 콘텐츠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과 중국은 유교ㆍ한자문화권으로 묶여 있고 지리적 근접성이 좋으며 시장도 크다"며 "중국 영화산업이 지난 2003년부터 13배 증가해 영화관이 2,000개에서 1만개로 5배 늘었는데 CJ는 (영화 한류 확산을 취해) 한중 영화제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식품기업이었던 CJ가 왜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느냐는 자주 질문을 받았다"며 "미디어 사업은 자동차ㆍ반도체에 준하는 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 사업 진출의 또 다른 배경으로 ▦고부가가치 달성 가능성 ▦높은 고용창출 효과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한류는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기업의 체계적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정보기술(IT) 발전의 결과로 한류가 아시아 시장의 주류 문화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그는 "J팝(일본 대중가요), 애니메이션 등에서 일풍이 이미 강력히 불었다가 (과거 중국인의 식민 경험을 자극해) 제국주의 등의 논란으로 마찰을 겪으며 사라졌는데 한류가 일풍 대신했다"며 "한류가 지금은 아시아 및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체계적 투자와 연구를 하겠다"며 "중국에 제2의 CJ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CJ는 지난해 E&M(오락 및 음악사업 부문)을 통합해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연사업에 진출해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 등을 돌며 '맘마미아' 등의 대형 공연을 200회나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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