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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싸구려' 이미지 벗고 경쟁력 확보해야

[자동차산업] '싸구려' 이미지 벗고 경쟁력 확보해야포드와 르노의 한국상륙으로 한국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자동차강국 진입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때다.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경우 외국업체들이 우리안방을 독차지하게 되지만 이들을 잘만 활용하면 국내업체들이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한국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갖고 있는 공장보다 외국기업이 한국에 세운 공장이 우리경제에 기여하는 몫이 크기 때문에 외국업체의 진출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그동안 순혈주의를 고집해왔던 우리 자동차산업은 외국업체들로부더 시장을 방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기술과 경영측면에서 한계를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다. 외형적으로 성장을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생산대수는 지난 70년 2만9,000대에서 지난해 284만대로 세계 7위수준이다. 내수시장규모는 지난해 127만8,000대로 세계 11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선진국에 크게 뒤져 있다.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업체의 노동생산성은 43, 자본생산성은 37, 총요소생산성은 41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 유럽시장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싸구려차」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J.D. 파워가 미국소비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승용차 품질조사결과, 조사대상 37개업체중에서 현대가 34위, 대우는 35위, 기아는 37위로 한국업체들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날로 강화되는 선진국의 환경보호에 맞서 우리업체들은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선진국시장에서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싼 차량을 만들더라도 환경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차는 발을 못 붙이게 된다. 현대가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손을 잡은 것도 환경부문에서 기술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현대의 기술로는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고 있는 선진국의 수준을 따라잡기가 역부족이었다. 포드와 르노가 인수 당시 내걸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킬수 있도록 제도적 틀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포드는 대우차 인수제안서에서 대우를 종합자동차업체로 육성한다든가 연료전지나 엔진 등의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한국에 이전하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했다. 포드는 향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약속들을 모두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 포드에게 인수당시의 약속을 지키도록 할수 있는 족쇄를 채우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우가 자신들에 이익이 된다면 결코 쉽게 포기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포드가 한국에서 소형차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플랫폼 개발 등 소형차에 관한 한 모든 핵심업무를 한국에 이전할 것이다. 국내시장을 독점해왔던 현대는 우월적 지위를 상실했지만 앞선 기술력, 막강한 자금력, 선진마케팅 기법을 가진 포드와 무한경쟁을 하게 됨으로써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수 있다. 또 세계 7위 자동차강국의 지위에 걸맞는 선진적인 경영방식 도입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8: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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