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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국채판매 안간힘

대대적 택시광고… 국민 투자유도 나서

일본 정부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요즘 일본의 택시 탑승객들은 국채 광고를 보면서 이동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통 조수석 뒷부분에 붙어있던 모발 이식 등의 상품 광고가 일본 재무부의 국채 광고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국채가 생필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광고되는 이유는 일본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2009 회계연도에 일본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는 원래 계획했던 149조엔(약 1,96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야 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쉬 뤼쉬에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세수 부족을 메우고 경기부양자금을 마련하는 데만 10조엔의 추가 국채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대대적인 택시 광고를 통해 전통적으로 저축률이 높은 국민들을 국채 투자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발행되는 국채를 과거처럼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의존하기도 힘들게 됐다. 현재 발행된 일본 국채의 대부분(92%)을 중앙은행(BOJ)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 기관들은 이를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 쉬 RBS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은행 예금이 풍부해지고 있지만 시중 은행들이 국채를 매입할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 "일부 연기금 펀드들도 일본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으로도 '채권 사절단'을 보내 외자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채 판매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각국이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자금 조달에 혈안이 된 상황이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 유치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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