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와 AFP통신 등은 예멘 군 관계자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이날 사나 중심에서 폭탄이 터져 약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군인들이며,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는 지난 2월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참사다.
테러는 대통령궁 인근에 있는 알 사빈 광장에서 발생했으며, 폭발 당시 광장에서 독립 22주년 기념일 퍼레이드를 연습하던 군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군복을 입은 범인이 행진 연습을 하던 군인들 사이에서 자폭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는 예멘 중심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 자지라는 알 카에다가 예멘 정부와 군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이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새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은 최근 남부 지역에서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알 카에다 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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