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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현대차 노조

타임오프제 원상회복 기본급 8.4% 인상 등 도 넘은 입협안 내놔<br>노사 의견 접근 어려워 올 협상 가시밭길 예고

현대자동차노조가 타임오프 원상 회복,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대부분 노사 간 의견 접근이 어려운 안건들이어서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최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협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1,696원(전년 대비 8.4%)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만 60세로 연장 ▦통상임금 범위 확대 ▦타임오프 원상 회복 ▦주간연속2교대(8시간+8시간 근무제, 월급제, 맨아워 연계 금지, 2012년 연내 시행)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재벌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 포함됐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타임오프 원상 회복이다. 노조는 타임오프가 노조를 길들이기 위한 제도라며 전임자 수와 임금, 처우는 노사 자율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최근 노조를 상대로 업무용 차량 13대,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2채, 노조사무실에서 사용 중인 사내전화를 반환하라는 명도소송을 울산지법에 낼 정도로 타임오프에 관한 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물건은 회사 소유로 타임오프제 실시로 노조가 반납해야 한다.

주간연속2교대제도 합의가 쉽지 않은 사안이다. 특히 사측은 이로 인한 생산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기아차의 경우 시행 9일 동안 총 생산차질 대수가 7,000대에 달했다.

노조는 올 초 제도 도입을 위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직 3,500명을 신규 채용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사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도 마찬가지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ㆍ휴가비ㆍ유류비ㆍ명절귀향비ㆍ명절선물비ㆍ단체상해보험 등을 포함시키자고 요구한다.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면 평균임금이 오른다.

지역 노동계의 한 인사는 "올해 임협 요구안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노사의 의견 접근이 어려워 결국 올해 임협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주 초 사측에 요구안을 발송하고 이르면 오는 5월 초 노사 상견례를 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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