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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도시형생활주택… "서울시가 사주세요" 신청 폭주

공공원룸주택 매입 무더기 신청<br>3,567가구 달해… 경쟁률 6.4대 1<br>1~2인 주택 공급 과잉 현실로

도시형생활주택의 단기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서울시의 공공원룸주택 매입사업에 3,500가구가 넘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서울 휘경동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서울경제DB

서울시가 올해 500여채를 매입할 예정인 공공원룸주택 매입사업에 민간업자가 무더기로 신청하면서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에 대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으로 거론됐던 도시형생활주택이 과다 공급되면서 분양률이 크게 떨어지자 시가 매입해달라는 신청이 폭주했다는 설명이다.

1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시가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 신청을 받은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이 3,56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신청된 도시형생활주택 실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556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공공원룸주택 매입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역세권에 1~2인 가족이나 대학생ㆍ직장인 등에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앞서 시는 유휴지나 시유지를 개발해 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시 외곽지역에만 공급이 몰린다는 지적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도심 내 물량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6월 1,476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매입 신청을 받고 실사를 거쳐 146가구를 매입했으며 8월에는 총 2,091가구가 매입을 신청해 시가 이 중 400여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 투입될 예산은 407억원이다.

시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400~600가구를 추가로 매입해 2014년까지 1,600가구의 공공원룸주택(도시형생활주택)을 임대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축 예정이나 공사 중인 주택은 공사 착공시부터 준공 과정까지 4단계로 매입대금을 지급해 공사비 조달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개발 예정지의 주택ㆍ지하 등은 제외되는 대신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택은 우선매입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공원룸주택이 도시형생활주택에 한정되는 만큼 대부분이 소위 '새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는 도시형생활주택의 단기 공급 과잉이 현실로 나타나 시에 미분양 물량 매입을 신청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9년부터 공급이 시작된 도시형생활주택은 2010년부터 급격히 물량이 늘면서 최근 대량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9년 1,688가구였던 전국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건수는 2010년 2만 529가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만3,859가구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7월까지 6만7,083가구가 공급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13년과 2014년에도 서울시에 대한 매입 신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신규 공급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공급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경우 미분양 물량은 더욱 많아지고 서울시에 매입을 신청하는 물량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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