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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하는 시간 줄었지만 일자리는 더 줄었다

경기 침체로 고용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에도 경제와 복지 수준 향상 에 힘입어 우리나라 비농가 취업자(자영업자+근로자)의 주당 취업시간이 지난해 처음 주당 50시간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실업자의 일자리 찾기는 더욱 어려워져 정 부가 고용증진 방안으로 추진 중인 일자리나누기(job sharing)의 실효성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농가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2002년 50.5시간에서 2003년 49.8시간으로 취업시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시간 미만으로 떨어졌다. 취업시간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80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58.8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20여년간 주당 근로 시간이 10시간 가량 줄어든 셈이다. 근로시간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지난해 불황에 따른 조업 및 영업시간 단축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지난 20여년간 사회경제적 발전과 노동자의 권익 향상 등으로 노동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돼 온데다 최근장시간 근무를 기피하는 풍조가 확산된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비농가 취업자 1,986만7,000명 중 782만3,000명은 주당 취업시간이 54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노동 기피현상이 일반화되고 주 5일제 도입을 앞두고 있음에도 도시지역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주당 54시간을 넘게 일하는 ‘과로’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근로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실업자들의 일자리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부의 온라인 취업알선시스템(work.go,kr)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 157만5,143명 중 52만2,009명이 취업, 33.1%의 취업률을 보였다 . 이는 2002년 34.1%의 취업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취업률은 크게 떨어져 1월에 23.4%, 2월에는 27.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전용호기자 jamgil@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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