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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새 왕세제에 나이프 내무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사진ㆍ78) 내무장관이 최근 서거한 형의 뒤를 이어 새 왕세제로 책봉됐다. 27일 사우디 국영TV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이프 내무장관 겸 제2 부총리를 왕위 계승서열 1위인 왕세제에 책봉했다"고 발표했다. 압둘라 국왕은 왕실 인사 37명으로 이뤄진 '충성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나이프 내무장관은 왕세제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프 왕세제는 술탄 전 왕세제가 맡고 있던 제1 부총리직을 함께 이어 받고 내무장관직도 유지하게 된다. 새 왕세제는 압둘라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지난 22일 지병으로 숨진 술탄 전 왕세제의 친동생이다. 나이프 장관은 2009년에 왕위계승 서열 2순위인 제2부총리로 임명되며 당시 투병 중이던 술탄 왕세제의 유고 시 뒤를 이을 왕실의 실세로 일찌감치 입지를 굳혀 왔다. 나이프 왕세제는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해 펼쳐 온 강경한 대태러 정책으로 서방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권신장 및 정치개혁 문제에는 부정적인 강경보수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성 참정권 부여 등이 불필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가 하면 가혹행위로 비판을 받는 종교경찰을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외관계에서는 아랍 주변국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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