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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유혈사태…중동 살얼음판

걸프 지역으로 시위 확산<br>사우디 "격화땐 직접 개입"


튀니지와 이집트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혁명의 물결이 바레인 등 걸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이른바 중동 리스크가 본격화할 조짐이 일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몰려 있는 아라비아 반도의 정세불안은 현재 불붙은 국제유가 급등세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반정부시위 나흘째인 17일(현지시간) 정부의 전격적인 강경진압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유혈충돌이 빚어졌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가 18일 또다시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면서 사태는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반정부시위의 자국 확산을 우려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ㆍ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 6개국은 17일 바레인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바레인의 경제와 안보를 사실상 책임지는 사우디는 이번 사태가 격화하면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뜻까지 시사했다. 중동 지역을 휩쓸고 있는 반정부시위의 여파로 두바이유 가격은 17일 배럴당 1.53달러(1.56%) 오른 99.56달러를 기록해 100달러에 육박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1.15% 내렸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세계 63위의 산유국(2009년 기준)인 바레인이 세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반정부시위가 주변의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2위)나 UAE(10위) 등으로 확산된다면 메가톤급 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원유시장 트레이더인 대니얼 디커는 허핑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사우디의 정치적 혼란은 이미 통제력을 잃은 유가를 추가로 밀어 올릴 수 있다"며 "최소 (지금보다) 15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와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란에서도 독재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에서는 당초 18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반정부시위의 중추인 야당 지도자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20일로 일정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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