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이 큰 상을 받아 기쁩니다. 학생회관은 100% 학생들의 공간이라는 원칙으로 기획된 건물이 건축의 분야에서도 인정받아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헌수(사진) 숭실대학교 총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전하며 "학생회관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획 초기 어려움도 있었다. 건축비용은 많은데 효율성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것. 한 총장은 "학생회관 디자인 자체가 독특한데다 곳곳에 개방감과 채광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비워 두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아깝지 않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며 "하지만 그 곳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주변의 만류를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건축을 전공해 학교 건물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영호 이사(일신방식 회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학생들이 만족하는 것은 물론 자랑으로 여길 정도의 학생회관을 만들어 낸 숭실대학교. 한 총장은 그 공간의 쓰임새가 더욱 많아지고 다양해 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그는 "요즘 입학하는 학생들은 위계를 배우거나 협동을 경험할 기회가 적다"며 "훌륭한 공간이 주어진 만큼 동아리 활동이 더욱 활성화돼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리더십을 쌓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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