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리시스템을 기획ㆍ구축ㆍ운영해본 경험과 지점장 경험, 여성 특유의 섬세함ㆍ직관력을 잘 살려 고객의 니즈에 맞고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보라는 주문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봐야죠.”
외환은행이 25일 발표한 정기인사에서 여성 처음으로 신상품 개발을 책임지는 개인상품부장에 임명된 조성숙(52ㆍ사진 왼쪽) 부장은 “수신ㆍ여신상품을 직접 개발해본 경험이 없어 걱정되지만 고객을 감동시킬 히트 상품 개발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상품부는 이번 사업부제 개편에 따라 개인고객 금융상품 관련 업무를 한데 모아놓은 부서. 자체 수신ㆍ여신상품과 규정을 만들고 제휴상품(투자ㆍ방카상품) 업무까지 함께 담당한다.
조 부장은 외환은행 고객관리시스템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본부 소매고객관리팀ㆍ외환업무부에서 개인영업기획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며 텔레마케팅ㆍDM 등 DB마케팅에 필요한 소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시작으로 은행 부문, 은행에 합병된 외환카드 부문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기획ㆍ구축ㆍ운용해본 덕분에 여수신ㆍ외환ㆍ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식견을 갖고 있다. 경민여상 출신인 그는 주경야독하며 세종대 영어영문학과와 한양대 대학원(마케팅관리석사)도 졸업했다. 강남외환센터지점과 상현지점장ㆍ분당지점장을 거쳐 영업점 근무 경험도 풍부하다.
이번 인사에서는 입행 동기인 김학돈(49ㆍ가운데)ㆍ최문형(44ㆍ오른쪽) 차장 부부가 1990년 입사한지 22년여만에 청담역지점장과 대치역지점장으로 동시 승진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영업점 직원들에 대한 실전 연수를 진두지휘할 본점 연수지원팀장과 직원만족팀장도 여성으로 교체됐다. 최희수 연수지원팀장은 외환은행이 ‘장미텔러’라는 이름으로 고객만족제도를 첫 운영할 때부터 참여한 고객만족(CS) 전문가다. 김미애 직원만족팀장은 오랜 영업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격무에 지친 영업점 직원 등의 사기ㆍ복지를 향상시킬 프로그램 개발이 기대된다. /피플팀 peopl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