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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수영·골프 등 어깨스윙 반복 스포츠

운동 전후 스트레칭… 통증땐 쉬어야


최근 운동 후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영이나 야구,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어깨높이에서 스윙을 반복하는 등 어깨사용 동작이 많다는 점이다. 이 같은 운동 후 어깨통증을 스포츠 손상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갑작스런 부상이 아니라면 반복적인 손상이 만성화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보는 게 적합하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LA 다저스)도 피하지 못한 어깨통증도 9년간 국내외에서 수많은 공을 던지면서 누적된 피로가 부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류현진 선수의 왼쪽 어깨 부상은 공을 빠르게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는 투수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와순' 부분파열이다. 관절와순은 어깨의 상완이두근이라는 근육의 힘줄이 부착되는 부위다. 힘줄이 부착된 연골 부위라 반복적인 피로가 누적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찢어지는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투수의 반복적인 투구동작은 일종의 직업병이고 과도한 사용에 의한 손상이다. 관절와순 파열의 경우 파열된 부위의 크기나 위치,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른데 류현진 선수의 경우 다행히 파열부위가 작아 최소한의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투수가 관절와순파열 수술 후 복귀할 수 있는 확률이 50~60%에 불과하다는 기존 문헌의 보고가 있다는 것이다. 재파열의 위험과 어깨 강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만큼 수술 이후의 재활이 복귀를 앞당기는 관건이 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관절와순 봉합수술 후 재활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재파열을 막기 위해 재활기간 동안은 공을 던지는 동작을 최소화하고 관절운동범위의 회복, 근력강화와 몸체의 코어운동 위주의 재활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재활로 봉합부위가 잘 아물었다 해도 운동범위의 제한이 남을 수 있다. 수술 후 관절 동작의 변화로 어깨운동을 보상하려 하거나 공을 던질 때 상체를 숙이는 동작이 감소하는 경우가 그렇다. 따라서 이에 대한 코치진의 지도가 재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관절와순 파열이 류현진 선수와 연관되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지만 관절와순 파열을 비롯한 어깨통증 원인의 상당 부분은 나쁜 자세와 반복적인 어깨사용에 있는 만큼 일반인들의 주의도 당부된다.

특히 여름철은 야외 활동과 운동이 많아지면서 부상을 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부상 없이 스포츠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운동 때문에 어깨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 아무리 장사라도 무리한 어깨사용이 반복되면 어깨질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 LG트윈스 야구단 필드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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