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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상 분리과세 채권 판매호조

내년도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시행을 앞두고 분리과세가 가능한 만기 5년 이상의 후순위채권과 산업금융채권 등이 내놓기 무섭게 팔리면서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공급물량은 많아지고 있다.특히 올들어 3월말까지 판매되는 만기 5년이상의 채권물량은 산금채와 후순위채등을 합쳐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들어 잇따라 후순위채권을 발행, 모두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에 판매를 마쳤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연 10.5%의 수익률로 1천억원 어치의 후순위채권을 내놓았다가 5시간만에 물량이 동나 500억원을 추가 발행했고 신한은행이 1천500억원,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각 1천억원씩 발행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국민은행이 지난 7일 발행금리를 연 9.65%까지 낮춰 1천억원 어치를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잘팔려 물량을 2천억원으로 늘렸고 한빛은행도 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의 발행금리 10.5%보다 0.3% 포인트 낮은 10.2%에 3천억어치를내놓아 첫날인 8일 1천50억원 어치를 팔았다. 오는 28일께는 조흥은행도 1천50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5년만기 산금채도 연초부터 지속적인 판매호조를 보여 8일 현재까지 7천8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지난해 연간판매량 1조8천700억원 어치의 3배 이상이 팔릴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은행도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올해 발행물량을 2조원에서 4조원 가량으로 늘릴 것을 검토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위해 후순위채권을 내놓았으나 뜻밖에도 종합과세를 피하려는 수요가 많아 잘 팔리고 있다"면서 "내년에 종합과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만기 5년짜리 예금상품도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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