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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역 전세계로… IS 안전지대 없다

26일 프랑스·튀니지 테러는 IS추종 '외로운 늑대' 소행 추정

독립기념일 앞둔 美도 긴장


프랑스·튀니지·쿠웨이트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범위가 중동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다음달 4일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테러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는 IS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각국 급진 이슬람 세력이 벌인 일로 이는 IS의 지리적 확산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제 IS의 위협이 이라크와 시리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으며 유럽 혹은 미국에서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쿠웨이트에서 일어난 테러는 IS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나머지 2건은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면서 앞으로 이들과의 전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외로운 늑대의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은 민간인 대상의 테러 행위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테러단체들의) 네트워크는 잘 파악하고 있지만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외로운 늑대를 쫓는 일은 굉장히 힘들다"고 밝혔다.

IS의 자칭 건국 1주년을 사흘 앞둔 26일 프랑스와 튀니지·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66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1명을 참수하는 등 테러를 저질렀고 튀니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에서는 총기 난사로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테러가 일어났다. 쿠웨이트 수도의 주요 시아파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는 금요 예배 도중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졌다.



특히 튀니지의 지중해 휴양지에서 발생한 테러로 유럽 대륙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를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테러와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튀니지 정부는 이날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10명은 영국인 8명, 독일인과 벨기에인 각 1명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민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신원이 추가로 확인되면 유럽인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는 프랑스와 튀니지에서 벌어졌지만 어디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IS가 더 이상 세력을 넓히지 못하도록 역량을 총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도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가 독일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며 IS의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국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국도 독립기념일인 다음달 4일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가대테러센터는 26일 미 전역의 수사기관에 공지문을 보내고 독립기념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히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공지문에는 구체적인 테러 음모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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