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올 상반기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TX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9,950억원, 세전이익 9,300억원을 달성해 그룹 출범 7년 만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커야즈 등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실적은 매출 9조1,0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 세전이익 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무려 138%나 증가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STX그룹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은 주력 사업인 해운ㆍ조선ㆍ엔진ㆍ에너지 각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뤘기 때문”이라며 “특히 해운과 조선 부문이 시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STX와 STX팬오션 양사가 각각 1조1,146억원, 4조2,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외형이 두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STX팬오션은 상반기 벌크선 운임 호황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36% 성장한 4,380억원을 달성하며 2ㆍ4분기 해운업계 1위에 올랐다. 최근 아커야즈를 인수한 STX조선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 1조3,333억원, 영업이익 7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무려 29배나 급증한 것이다.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STX엔진과 STX중공업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STX엔진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 9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0% 증가했으며 STX중공업도 4,856억원의 매출과 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252% 신장했다. STX그룹의 상반기 실적 중 가장 고무적인 것은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ㆍ건설 분야의 약진. STX건설은 올 상반기 1,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6%가량 성장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대형 주택단지 건설수주 성공 등 해외 건설 분야에서 성과가 커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면에서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를 제치고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STX에너지 역시 상반기 매출액 3,0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조선ㆍ해운 경기호황을 토대로 상반기 세전이익 규모만도 1조원대에 이르렀다”며 “하반기 경영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 25조원, 경상이익 2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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