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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보 창업자 류촨즈, 회장직 사임

레전드 홀딩스 업무에 집중


중국 최대의 PC 제조업체인 레노보의 창업자 류촨즈(67ㆍ柳傳志ㆍ사진)가 2일 회장직을 내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신화통신은 회사측의 발표를 인용, 지난 27년간 레노보를 이끌어 왔던 류 회장이 양위안칭(楊元慶)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남아 모회사인 레전드 홀딩스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3일 보도했다. 류 명예회장은 레전드 홀딩스의 성장전략 수립과 운영자산 조성에 주력하는 한편 오는 2014~2016년으로 예정된 레전드 홀딩스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류 회장은 자신이 물러나도 "강한 결속력을 갖고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경영진들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며 양 신임 CEO 등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양 신임 CEO는 앞으로 레노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PC 연관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PC사업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촨즈 회장은 중국과학원 계산기술연구소에서 일하다 1984년에 펀딩으로 마련한 자금 20만 위안과 10명의 과학자들만으로 레노보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에 의존했으나 90년부터 '레노보'라는 자체상표로 PC 판매에 나서 레노보를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로 육성해 왔다. 류 회장은 앞서 지난 2005~2009년에도 회장직을 양위안칭에게 내주고 퇴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악화하자 회장직에 복귀한 바 있다. 현재 레노보는 세계 PC시장에서 13.5%의 점유율로 미국 델을 제치고 HP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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