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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반집승부가 될 것 같다

제7보(101~119)



실전보의 백2가 놓였을 때 중국팀 단장인 샤오웨이강9단이 검토실에 들어오더니 김승준과 김성룡에게 백이 좋아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김승준) "내가 보기에는 백이 조금 앞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요?"(샤오웨이강) "결과가 말해 줄 것입니다."(김성룡) 이들의 대화는 중국어로 진행되었다. 김승준이나 김성룡이나 모두 일상적인 회화는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샤오웨이강은 1973년생. 김승준과 동갑이다. 얼마 전까지는 6소룡의 일원으로 맹위를 떨쳤는데 지금은 한 걸음 물러나 있다. 흑7이 놓였을 때 한국팀 단장 조훈현9단이 들어왔다. 그는 참고도1의 백1 이하 5를 척척 놓아 보이며 말했다. "흑이 재미없어 보이는걸." 눈치로 이 말을 알아들은 샤오웨이강이 반색을 했다. 백14를 보고 김성룡이 말했다. "현찰이라 이건데…. 하지만 중앙쪽을 두고 싶은 장면 아닌가요?" 참고도2의 백1로 두는 것이 좋아보인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흑2의 치중이 너무 빤히 보이므로 황이중은 실전보의 백14로 받고 말았다. 흑17이 적시타. 이것을 보고 샤오웨이강이 혀를 끌끌 찼다. 이 부근에서 이세돌이 최대한 힘을 내는 인상이었다. 황이중은 대세를 낙관하는 눈치였고…. "반집승부가 되겠군."(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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