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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저소득·저신용층 금융지원 강조에 감명"

■ 이모저모<br>1시간여 열띤 강연에 큰 관심<br>"대학생활에 밑거름 될것" 소감도

6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서울 중앙대 학생회관 루이스홀에서 열린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초청 특별강연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김 회장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보였다. 한지원(경영4)양은 "평소 금융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 취업 홈페이지에서 특강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금융계에 몸담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인생의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최우진(경영2)군도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 CEO가 직접 강연을 하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면서 "대학 생활을 밀도 있게 해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만한 소중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연 시작 전 중앙대 총장실에서 김 회장과 박범훈 중앙대 총장, 이종승 서울경제신문ㆍ한국일보 사장 등이 환담을 나눴다. 김 회장은 중앙대가 두산그룹을 재단으로 영입한 이후 기숙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축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최근 언론사 대학평가에서도 중앙대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두산그룹을 재단으로 영입한 후 중앙대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수시모집 지원자가 9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도 '두산효과'"라고 설명했다. ○…환담에서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비롯한 교육개혁이 화두였다. 이 사장은 "기업들은 대학졸업자를 뽑아도 3년 더 가르쳐야 한다며 대학교육의 경쟁력에 의문이 있다"며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수백대1이나 되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총장은 "중앙대가 전문계고 졸업자가 산업체에 취업해 3년 이상 재직하면 대학 지원자격을 주는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도입한 것은 너도 나도 대학부터 가려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였다"고 강조했다. 서울지역의 첫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의 이사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이튼칼리지의 졸업생이 모두 옥스포드대나 케임브리지대에 진학하는 줄 알지만 취업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산업체 재직자 특별전형은 참 좋은 제도"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10~2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지만 다중(多衆)을 상대로 강연은 많이 하지 않아 부담스럽다"면서도 1시간여에 걸친 강연에서 확신에 찬 어조로 금융업의 미래와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연이 오후 시간대라 다소 나른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김 회장은 "당일 오전3~4시까지 인터넷 서핑을 하느라 잠을 설쳐 사실 저도 조금 피곤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보를 찾기 위해 새벽까지 인터넷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회장은 "오늘은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아니라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미소금융과 관련된 자리라면 어디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은 "금융시장의 흐름이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저소득층ㆍ저신용층에 대한 금융 서비스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 회장의 의지에 큰 공감을 느꼈다"면서 "존경할만한 금융인"이라고 강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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