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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인센티브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 등 인근 국가의 기업들이 인센티브 관광지로 한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센티브 관광이란 기업이 영업 실적 등 업무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혹은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포상이나 특별 상여금의 일환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개념의 여행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왜 수많은 관광국가들이 인센티브 관광유치에 열을 올리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센티브 관광은 기본적으로 실적이 좋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일반 여행에 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센티브 관광을 주최하는 쪽에서는 품격 있는 시설과 장소를 요구하기 마련이고 프로그램 역시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행사 개최 장소는 프로그램 중에 회의가 포함돼 있더라도 업무회의 장소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 아니라 쾌적하고 흥미 있는 장소를 요구하게 마련이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높은 성과를 달성한 사람들인 만큼 일반 여행객들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 성격상 인센티브 관광의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상품 성격상 유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도 있다. 이와 관련,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전시팀 차장은 "인센티브 관광은 기업이나 조직이 여행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경제적 여건이나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며 "개인적 경험, 목적지로서 과거의 성공 사례, 내부의 인센티브 제공 목표 등 유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애로점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여행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인센티브 관광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대규모 단체 여행객들은 비수기의 공백을 메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차장은 "인센티브 관광은 기획과 수배 절차가 복잡해 여행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애로점이 있다"며 "하지만 인센티브 여행은 최고의 동기 유발 수단으로 영업직에서 비영업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주요 바이어 대상 지사별 인센티브설명회를 개최하고 관광 박람회 및 기업체 대상 산업박람회 참가를 통한 MICE 마케팅를 실시하는 등 해외 조직망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고객과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세일즈콜을 실시하는 한편 인센티브 관광지의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팸투어 사업(Meet in Korea)도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맞춤형 대형단체 유치활동을 전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여덟 차례에 걸쳐 해외 MICE 전시박람회에 참가, 2만5,000명의 중국·대만 암웨이 인센티브 투어단의 제주방문을 유치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심정보 한국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은 이와 관련, "바오젠 사례에 비춰볼 때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유치의 경제적 효과는 직접 소비지출 400억원(160만원/1인당×2만5,000명), 생산 파급효과 720억원{400억원×1.8021(MICE산업평균생산유발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함께 부산ㆍ여수가 새로운 인센티브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등 지방관광발전에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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