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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 하루 두 끼로 버텨

건빵ㆍ군대식 비상식량으로 때우고 샤워도 못해<br>밤엔 모포 1장 덮고 새우잠… 교대인력도 부족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협력업체인 도시바의 기술자들이 긴급대책실 바닥에 둘러앉아 있다.

SetSectionName();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 하루 두 끼로 버텨 건빵ㆍ군대식 비상식량으로 때우고 샤워도 못해밤엔 모포 1장 덮고 새우잠… 교대인력도 부족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협력업체인 도시바의 기술자들이 긴급대책실 바닥에 둘러앉아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도쿄전력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건빵과 군대식 비상식량으로 하루 두 끼를 때우고, 달랑 모포 1장만 덮고 새우잠을 자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29일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요코다 가즈마(横田一磨ㆍ39) 후쿠시마 제1원전 보안검사관사무소장 등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장 작업자들은 하루 두 끼만 먹으면서 버티고 있는데 그나마 아침에는 건빵과 야채주스, 저녁에는 물을 넣으면 발열하는 미역밥 또는 버섯밥과 닭고기 통조림 1통 등이 전부다. 먹는 물도 1명당 하루 1.5ℓ 제공될 뿐이다. 원전에서 일하는 한 남성은 "건빵으로 굶주림을 견디고 토막잠을 자며 일하고 있다. 이젠 건빵을 씹을 힘도 없다. 차를 마시고 싶다"고 본사에 호소했다. ‘이 곳이 선진국 일본 맞나?’ 싶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배급식량 등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주변 방사선량이 높아 헬리콥터가 아닌 도쿄전력 버스로 물자를 운반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열악하다 보니 목욕ㆍ샤워는 꿈도 꾸지 못하고 옷도 거의 갈아입지 못한다. 잠은 원전 1호기 북서쪽 300m 지점에 있는 면진중요동(免震重要棟) 긴급대책실에서 모포 1장만 뒤집어쓰고 새우잠을 잔다. 이들은 매일 오전 7시 회의에서 각 원자로의 상황을 점검하고 작업 순서를 확인한 뒤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을 한다. 오후 10시를 넘겨 취침하고 야근자는 잠을 자지 않고 각종 계기의 수치를 감시한다. 이들은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될 위험을 안고 있지만 교대요원 확보가 어려워 당분간 작업인력을 교체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도쿄전력은 협력업체에 작업인력을 늘려달라고 독려하고 있으며, 일당 40만엔(약 545만원) 제안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제1원전에는 현재 도쿄전력과 협력업체 직원 등 45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800여명이 있었지만 2호기가 폭발하는 바람에 냉각수를 투입하는 50여명을 제외하고 모두 대피했다가 이후 270∼580명 정도가 원전에 머물고 있다. /속보팀 [ 일본 대지진ㆍ쓰나미ㆍ원전사고 ]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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