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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뮤지컬 전용극장 환영한다

[기자의 눈] 뮤지컬 전용극장 환영한다 kdhyo@sed.co.kr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여기가 한국보다 뮤지컬 가격이 더 싸잖아.” 며칠 전 미국 출장 중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 앞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 아파트 월 임대료가 평균 200만원 정도 되는 맨해튼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게 과연 서울보다 더 쌀까. 극장 앞 표지판에 적혀 있는 가격표는 ‘그렇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가장 좋은 좌석인 오케스트라석 가격은 111.5달러(약 10만2,260원)로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라이선스 ‘시카고’의 VIP석보다 2만7,740원이 싸다. 교통ㆍ음식ㆍ주거 등 거의 대부분의 물가가 서울보다 비싼 뉴욕에서 뮤지컬 가격이 더 싼 이유가 뭘까. 공연 관계자들은 여러 이유가 있으나 뮤지컬 전용 극장 문제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뮤지컬 장기 대관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연 제작사들은 짧은 기간 동안 최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표값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 하지만 뮤지컬 전용 극장이 들어서면 얘기가 달라진다. 장기 대관이 가능해지면 최소 15~20% 정도 티켓 가격이 싸진다는 게 공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뮤지컬 전용 극장에서 장기 공연하는 뮤지컬 ‘라이온 킹’이 대표적인 예다. 샤롯데 극장에서 공연하는 ‘라이온 킹’은 최고가 9만원으로 미국 브로드웨이보다 약 1만2,000원가량 싸다. 마침 반갑게도 서울 곳곳에서 뮤지컬 전용 극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이다. 서울 대학로에서는 애니웍스가 900석 규모의 극장을 건립 중이고 서울 한남동 자동차면허시험장 부지에도 POBA-인터파크 EN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내년부터 뮤지컬 전용 극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그 외에 신도림역 인근 ‘다큐브 시티’ 건물 등 오는 2010년까지 최소 5개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 선보일 예정이다. 극장이 완공되는 2010년에는 분명 뮤지컬계의 해묵은 과제인 ‘표값 거품’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뮤지컬 전용 극장 건립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입력시간 : 2007/10/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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