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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우즈, 파5홀서 더블보기 2개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

한 달만에 복귀해 하위권 고전

케빈 나 공동5위… 선두와 2타차

한 달 만의 복귀전에 나선 타이거 우즈(40·미국)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턱걸이로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파5 홀에서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 더블 보기 2개로 3오버파를 적었다.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68위. 컷 통과자 75명 가운데 하위권이다. 우즈는 전날까지 이븐파 144타를 기록, 컷 통과 기준인 이븐파를 아슬아슬하게 맞췄지만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그린 적중 횟수는 1·2라운드에서 각각 기록한 10회에서 이날 13회로 늘어 아이언샷이 나아진 것으로 보였지만 퍼트가 문제였다. 4.5m 안쪽 버디 퍼트 기회가 8차례 있었는데 두 차례밖에 넣지 못했다. 27개씩이었던 1·2라운드 퍼트 수가 이날 32개로 불어났다.

우즈는 특히 버디가 나와야 할 쉬운 파5 홀에서 더블 보기 2개를 범해 충격이 컸다. 2타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4타를 잃은 것이다. 2번홀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히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져 2타를 잃은 우즈는 9번홀에서는 러프에 발목이 잡혀 5온 2퍼트로 빠져나왔다. 우즈가 한 라운드에서 파5 홀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 우즈는 인터뷰도 거절하고 서둘러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올라 재기 가능성을 확인한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까지 전망됐으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어려워졌다. 10언더파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13타 차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적었다. 중간합계 8언더파에 머문 케빈 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져있다. 마지막 18번홀(파4) 3온 3퍼트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7위.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라운드까지 3오버파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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