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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혹독한 검증’ 불가피

코스닥 ‘검은 금요일’ 제약업 12.05% 급락<br>‘배아줄기세포’ 직접적 관련주는 거의 없어<br>수익성·기술력 입증된 종목 중심 재편 기대




바이오株 ‘혹독한 검증’ 불가피 코스닥 ‘검은 금요일’ 제약업 12.05% 급락‘배아줄기세포’ 직접적 관련주는 거의 없어수익성·기술력 입증된 종목 중심 재편 기대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관련기사 • 외국인 ‘바이오 폭풍’ 피해갔다 • ‘황우석 쇼크’ 시가총액 10兆 날아가 최근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의 으뜸 테마로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해왔던 바이오 관련주들은 당분간 시장에서 혹독한 검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64개종목중 50여개 종목이 직ㆍ간접적으로 바이오 관련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제약업종지수는 302.88(12.05%) 하락하면서 지수 수준이 6개월 전인 5~6월경으로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업종지수에 포함된 대부분 종목들이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종목인 메디포스트,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삼천당제약, 마크로젠 등이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한 가운데 매도잔량이 거래량이 10배를 넘는 종목도 속출, 하락세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테마 활력 잃을 듯= 바이오관련주들중 정작 황우석교우의 배아줄기세포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종목은 극히 적다. 현재 상장되어 있는 종목들의 경우도 성체줄기세포, 항암제, 신약 등 주력 분야가 전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황교수 관련 연구성과들이 발표될 때마다 관련주들은 테마를 형성하면서 동반상승했다. 황교수의 연구가 미디어을 통해 부각되면서 증시의 투자심리가 바이오 관련주에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자연스럽게 거품이 끼여 왔던 것이다. 황교수팀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를 제고 시키는 촉매가 됐지만, 증시에 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 기업이 거의 없어 배아줄기세포의 상용화 가정은 현재의 제약ㆍ바이오주 가치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현재 상장되어 있는 대부분 바이오 관련주들이 신약이나 치료제의 상용화측면에서 이렇다할 결과물들을 도출해내고 있지도 않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이오 관련주들의 주력 사업모델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훨씬 더 냉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급등한 줄기세포 테마주들은 황우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이오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햇다. ◇미국도 검증과정 거쳤다= 바이오산업에서 우리보다 한발 앞섰던 미국도 80년대 이와 유사한 검증기간을 거쳤다. 1980년 제넌테크(Genetech)가 상장되면서 한때 매출규모의 3배가지 주가가 상승하면서 생명공학 관련주들의 동반상승을 불러왔다. 이후 80년대 중반부터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 임상실험에 있던 약품들이 식품의약청(FDA)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 빌미가 돼 1987년 블랙먼데이때는, 생명공학주들의 시가총액의 4분의3이 날라갔으며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지수는 50% 이상 떨어지기까지 했다. 김형렬 키움닷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맥주를 따를 때 자연스럽게 거품이 생기듯 상승장의 거품형성은 불가피하다”며 “거품 붕괴를 통해 옥석을 가리고 수익성과 기술력이 검증된 종목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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