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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이 오는 2018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신공항 건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12일 국토교통부의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항공수요가 2018년께 2,8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공항 항공수요는 지난해 2,006만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3,211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이어 2030년에는 4,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예상 증가율은 4.4%다.
제주공항의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저비용항공사가 늘어난데다 중국인 방문객 등 관광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제주공항의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지난 2006년 3.1%에서 지난해 53.7%로 크게 늘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역시 2008년 17만5,000명에서 지난해 181만2,00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제주공항의 확장 혹은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재현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제주공항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터미널 확장과 재배치, 항공기 유도로 신설 등 단기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1년간 진행되는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현재의 공항을 증축할지, 아니면 새로 공항을 건립할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존 공항 증축보다는 신공항 건립을 원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지금 제주공항 인근에 주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확장이 쉽지 않다"며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신공항 건립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 신공항 후보지로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등 3개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신공항 후보지의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다 동남권 신공항 건립 시기와 맞물려 신공항 건립 추진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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