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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거물급 前官' 영입 경쟁

法·檢 이달 인사…승진탈락자 줄사표 가능성<br>파격조건 제시하며 영입대상 극비 보안유지<br>과거와 달리 명성 보단 검증된 전문성 선호


로펌 '거물급 前官' 영입 경쟁 法·檢 이달 인사…승진탈락자 줄사표 가능성파격조건 제시하며 영입대상 극비 보안유지과거와 달리 명성 보단 검증된 전문성 선호 이병관ㆍ김홍길ㆍ이혜진 기자 what@sed.co.kr "전관(前官)을 잡아라." 이달 들어 법원ㆍ검찰의 인사철과 맞물려 법원장ㆍ검사장 출신 등 고위 전관 변호사를 영입하려는 로펌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대 로펌 "판ㆍ검사 60여명 영입"=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장ㆍ광장ㆍ태평양ㆍ화우ㆍ세종 등 국내 주요 로펌들은 이달 중 60여명의 판ㆍ검사 출신 변호사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세종은 가장 많은 20여명의 전관을 영입할 방침이다. 박교선 세종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조직확대 차원에서 40여명의 변호사를 충원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20여명은 판ㆍ검사 출신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지방법원장과 유명 고법부장 등 거물급이 포함돼 있어 경쟁 로펌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장은 이달 중 총 21명의 변호사를 충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종처럼 유명 전관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장 역시 새로 충원하는 27명의 변호사 가운데 7명을 부장판사 출신 등 고위 전관을 영입할 계획이다. 화우는 6명의 전관을 영입할 계획인 가운데 이미 3~4명의 고위 판사 출신을 확정한 상태다. ◇'이름값'보다는 '전문성' 우선=전관 변호사의 경우 판ㆍ검사 등 오랜 공직에서 쌓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고 로펌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기 때문에 로펌들의 러브콜은 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관영입 기준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름값'보다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검증된 전관들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게 로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전관예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고위 전관의 경우 근무지 사건을 일정기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됨에 따라 전문성 위주의 영입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1위 로펌인 김&장은 거물급 전관인사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담배소송의 주심을 맡았던 L모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파산법 전문인 서울지방법원 임치용 부장판사에게는 사표 제출과 함께 로펌의 러브콜이 상대적으로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대상자는 '극비'=세종이 전관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나머지 로펌들까지 '전관 쏠림' 현상을 우려, 영입전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한 로펌 관계자는 "세종의 외형확대에 별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별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로펌이 누구를 접촉하고 있는지는 밖으로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영입 대상자가 '자리를 옮길 때까지 비밀로 해달라'고 간절히 주문하는 경우도 있고 경쟁 로펌이 작업해놓은 인사를 중간에 가로채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로펌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인사들만 리스트를 공유할 정도로 극비사항이라고 로펌 관계자는 귀띔했다. 한편 로펌업계는 법원의 경우 최근 인사로 고법 부장 승진에서 탈락한 판사 등이 줄줄이 사표를 낼 가능성이 높고 검찰 쪽에서도 이종백 서울고검장과 임승관 대검 차장의 용퇴에 이어 이달 말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대어'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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