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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들 "퇴직연금 부담되네"

IBM, 이달부터 확정급여형 중단…401制 도입

막대한 퇴직연금 지급부담우려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제도를 포기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IBM은 이달부터 입사하는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를 중단하는 대신 회사가 일정한 연금불입 금액만을 지원하는 401(k)제도를 적용한다고 9일 발표했다. 확정급여형 연금제도는 연금운영실적에 관계없이 퇴직근로자들에게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연금운영실적이 저조해 일정금액을 지급하기 어려울 경우 그 차액을 회사가 보전해 줘야 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침체할 경우 기업의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 등 상당수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퇴직연금을 더 이상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방연금보장공사가 막대한 부담을 떠안아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01(k)는 근로자가 다양한 펀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하면 회사도 일정액을 출연하는 퇴직연금제도다. 세금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근로자가 원할 경우 401(k) 펀드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도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매월 일정액만 출연하기 때문에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에 비해 부담이 훨씬 적다. IBM은 여러 차례에 걸쳐 퇴직연금제도를 개선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기업들이 경직적인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IBM이 신입사원에 대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를 중단하기로 한 데는 바뀐 회계기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르면 퇴직연금 지급액의 장부가치가 현재보다 3분의 1 가량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장부상 부채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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