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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싱웨어챔피언십]홍순상, 국내 남녀골프 첫 2승 챔프에

박도규에 4홀 차 완승…상금ㆍ대상포인트 랭킹도 1위 등극

강한 집중력과 승부근성. 해병대 출신 미남골퍼 홍순상(30ㆍSK텔레콤) 골프의 특징이다. 홍순상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인 먼싱웨어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홍순상은 25일 경기 여주의 캐슬파인GC(파72ㆍ6,966야드)에서 펼친 박도규(41)와의 대회 결승전을 4홀 차 완승으로 끝냈다. 3개 홀을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은 그는 지난 6월 쓰바루 클래식 우승에 이어 다시 정상에 섰다. 올해 국내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첫 멀티플(복수) 챔피언에 오른 홍순상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3억7,786만원)과 KPGA 대상 포인트(3,070점)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접수했다. K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홍순상은 지난 2009년 K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이어간 뒤 박상현(28ㆍ앙드레김골프)을 꺾었다. 맞대결에 강하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전을 제외하면 모두 3홀 차 이상의 낙승을 거뒀다. 이날 4강전에서 장동규(23ㆍ볼빅)를 3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홍순상은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를 물리치고 올라온 만만찮은 상대 박도규를 맞아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옆 50㎝에 붙여 3홀 차로 달아난 그는 15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3ㆍ4위전에서는 이승호가 장동규에 2홀 차이로 승리했다. 홍순상은 “지난 겨울 최경주 선배와 함께한 훈련과 최근 심리 트레이닝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유럽 투어 진출을 노려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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