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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또 대규모 투자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국내 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통화국(SAMAㆍSaudi Arabian Monetary Agency)은 제일기획 주식 640만주(지분율 5.57%)를 장내매입했다고 공시했다. SAMA가 국내 상장 기업 주식을 5% 이상 취득한 것은 DGB금융지주(9.05%)에 이어 두 번째다.

SAMA는 사우디 중앙은행으로 자체 운용하는 국부펀드를 통해 제일기획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국부펀드 조사기관인‘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의 운용규모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5,328억달러에 달해 세계 4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국가들의 국부펀드가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등 신흥시장으로 투자지역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들의 국내 주식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부펀드 외에도 사우디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러브콜도 꾸준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투자액이 4조5,000억원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계 자금은 6,600억원 이상 순유입을 기록했고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말 기준 사우디계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12조8,680억원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6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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