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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즐겁게] 미술축제·박물관서 추억 만들어 보세요

■전시·공연

부산비엔날레 주전시장인 부산시립미술관이 공사장을 방불케하는 설치미술작품으로 변신했다.

부산·광주 등 비엔날레 열려

서울선 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북도립미술관 가을 기획전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특별전


명절 연휴를 틈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눈을 전국으로 넓혀보면 좋겠다. 광주와 부산 등지에서는 현대미술축제인 비엔날레가 한창이고 지방 국립박물관ㆍ도립미술관 등의 특별전은 가족이 함께한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부산비엔날레, 배움의 정원=바다의 도시 부산은 지금 비엔날레로 뜨겁다. 2007년 카셀도쿠멘타 감독 출신의 로저 M.뷔르겔이 전시감독을 맡아 '배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미술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그는 부산 곳곳에서 공사현장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본전시장인 부산시립미술관 외벽을 비계파이프와 검정색 분진망으로 감싸고, 내부에 노동자의 신발들을 전시하는 등의 '도발적 전복'을 시도했다. 본전시 외에 특별전, 갤러리페스티벌, 비엔날레 어번스퀘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세계 110여명의 작가 27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산역 등 부산시내 20곳에 설치된 나무로 만든 간이전시장(부띠끄)에서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시는 11월24일까지. (051)503-6579



◇전북도립미술관, 그대를 향한 가을=전북 완주군 모악산길에 자리잡은 전북도립미술관이 '그대를 향한 가을'이라는 운치있는 제목으로 20일부터 소장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1,000여 점의 소장품 가운데 선별한 82점이 전시됐다. 깊어가는 가을에 미술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전시는 인간, 심상(心象), 예술, 정신, 자연의 5개 주제로 구성됐다. 먹의 향기를 주제로 전북의 서화 전통과 현대적 서예의 동향을 보여주는 전북 대표 서예가들의 문인화 전시도 흥미롭다. 자연의 변화와 내면의 기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시로, 추석 연휴를 사이에 끼고 10월7일까지 계속된다. (063)290-6888

◇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국제 비엔날레'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아시아 출신의 여성 큐레이터 6명을 공동감독으로 선임해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열린 주제로 행사를 꾸몄다. 40개국 92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신작이라는 점에서 비엔날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서도호 작가가 트럭을 개조해 만든 '틈새호텔'을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묘미다. 올해의 대표작을 엄선한 '눈(Noon) 예술상'은 예술의 미래를 성찰한 '세상의 저편, 2012'를 출품한 문경원ㆍ전준호 작가팀이 수상했다. 현대미술을 통해 사회와 나를 되돌아보고 발상의 전환을 찾아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1월11일까지 열린다. (062)608-4224

◇국립부여박물관, 백제인의 얼굴=유물에 드러난 백제인의 얼굴을 토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특별전 '백제인의 얼굴, 백제를 만나다'가 국립 부여박물관에서 26일 개막했다. 서산마애삼존불(瑞山磨崖三尊佛)과 같은 백제의 불상들을 대하며 느끼는 편안함과 온화함은 고대로부터 이 지역이 얼마나 평화로운 곳이었는지를 말해 주며 그 풍족하고 넉넉한 얼굴 표정을 통해 백제의 생활사ㆍ문화사까지 가늠할 수 있다. 백제 중흥을 도모했던 제26대 성왕(聖王)의 흉상 복원, 부여 능안골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한 귀족 부인 복원 과정이 눈길을 끈다. 전시는 내년 1월13일까지. (041)833-8563

◇국립춘천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가을이 무르익은 국립 춘천박물관은 추석 연휴 내내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기획했다. 22일부터 10월3일까지 박물관 중앙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물놀이와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29일 오전 11시와 오후2시에는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고, 추석 당일인 30일에는 전통제기 만들기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10월1일에 박물관을 방문하면 추억의 뻥튀기를 체험하고 가족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 너에게 주문을 건다=서울서 명절을 보낸다고 해서 문화행사에서 소외될 수는 없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12)'에 가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7회 째인 올해는 20개국에서 49팀이 미디어아트 작품을 내놓고 세계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비평적 담론과 인문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눈과 머리는 물론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첨단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으며 뉴미디어와 실제 현실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도 있다. 상암동 전시장은 DMC홍보관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는 11월4일까지 계속되며 다산콜 120을 이용하면 전시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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