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단기 실적 증가 모멘텀 외에 장기적으로 효율성 상승까지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우선 휴대폰 부문의 판매 호조가 돋보인다. 3ㆍ4분기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은 저가폰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8.4%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기 모델의 단기 판매호조와 경쟁업체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큰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로만 인식됐던 가전 부문도 최근에는 성장성까지 겸비한 산업으로 재인식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이머징마켓에서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올해 가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9% 고성장을 시현할 전망이고 오는 2008년 이후에도 연간 10% 수준의 고성장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기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비효율적인 자원의 매각과 재분배를 통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차입금 감소, ROIC 상승, 신규 사업 가동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투자가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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