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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핵안보정상회의와 한류 확산


오는 26~27일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전세계 58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해 테러집단으로부터 핵물질ㆍ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안보 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전세계에 우리 문화매력 전파 기회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경제ㆍ문화ㆍ스포츠 분야의 각종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선진 한국의 위상을 쌓아 왔다. 이에 더해 '2012 핵안보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은 경제 분야에 이어 안보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러한 기본적인 목적과 더불어 우리에게 또 다른 중요한 계기로 다가온다. 바로 참석 국가들의 정상을 비롯해 수행원ㆍ기자단 등 1만여명의 VIP급 인사들의 눈과 귀와 감성을 사로잡아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끼게 함으로써 한국을 다시 찾고 우리 문화를 전파하도록 하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최근 한류 등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 성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문화는 곧 그 나라에 대한 매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형성하며 나아가 국격의 토대가 된다. 즉,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손님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보고 듣고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곧 한국의 이미지를 형성하며 우리 국격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참가자들이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특별 만찬과 문화공연을 통해 정상들의 입과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별 만찬에는 '한국의 봄'을 주제로 팔도 특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전통 한식 정찬을 차리며 만찬 후에는 한국 왕실 전통음악인 수제천과 궁중무용에 이어 시나위ㆍ한량무 등 한국 전통의 소리와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외 기자가 상주하는 미디어센터에는 문화관광홍보관을 설치해 한복 입기 체험, 의료관광 체험, 가상박물관, K팝 감상 코너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행사장 안팎에 세계적인 미술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 프로젝트 '교감'이 펼쳐진다.

아울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울의 고궁 풍경과 전통문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행사기간 중에 특별히 마련된다. 먼저 경복궁 경회루에서 펼쳐지는 야간 공연 '연향(宴享)'은 경회루의 건축미와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화하고 한국 전통의 가(歌)ㆍ무(舞)ㆍ악(樂)을 결합해 환상적 분위기와 감동을 자아내는 고품격 공연으로 지난해 처음 시도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창덕궁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활용해 역사ㆍ문화ㆍ경관 등을 체험하는 고궁 방문 특별 프로그램 '달빛 기행'을 마련한다. 또한 참석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좀 더 폭넓게 느낄 수 있도록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체험도 지원한다.

방문객 감동 느끼게 따뜻한 배려를

이러한 문화행사를 물리적으로 준비하는 것 못지않게 필요한 것은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이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 모두의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질 때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안보 분야의 국제 행사를 넘어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지나 2,000만명 시대로 진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우리 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ㆍ유럽ㆍ아프리카 등 전세계 인류와 함께 호흡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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