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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여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 정치화두를 풀어냈다. 공통적으로 경제를 내세우면서도 새누리당은 혁신을 강조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불평등 해소를 우선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새로운 정치, 살아 있는 정치로 국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시대의 화두는 혁신"이라며 "사회 전반적인 혁신을 통해 그늘진 곳에 햇볕이 들게 하고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경제혁신3개년계획의 실천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경제체질 강화와 경제활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의 본질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 만큼 새누리당의 최우선정책을 경제 살리기에 두겠다"면서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삶이 고달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 적극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당장 고통이 따르겠지만 미래세대에 빚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공무원연금개혁 등 어렵고 힘든 개혁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며 120년 전 구한말 당시의 을미년을 기억해야 한다"며 "안으로는 민생파탄과 국론분열에 직면하고 밖으로는 열강들이 한반도를 위협하던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과오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론을 통합하여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새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21세기의 시대정신이라며 서민을 위한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빚 갚느라 허리 휜 국민과 자식 잃은 부모는 깊은 한숨 속에서 여전히 오늘을 버티며 불안한 새해를 준비한다"며 "새해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미생들이 완생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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