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개중 8개 주가올라

주가지수 12.25% 상승, 시가총액 21.2%증가엇갈리는 경기와 장세전망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상장사 10개 중 8개는 주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세계적인 증시 약세현상에도 두차례에 걸친 랠리 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12.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상반기 거래소시장의 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체 상장종목의 80.45%인 708개사의 주가가 올랐으며 평균 상승률도 65.4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전체의 17.61%인 155개, 평균 하락률은 22.60%였으며 서울증권 등 1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 기간 중 12.25% 오르고 시가총액도 193조원에서 234조원으로 21.18% 증가했으나 일부 관리종목들의 상장폐지 등으로 상장사수는 연초 704개에서 693개로 11개 줄었고 상장주수도 193억1,000만주에서 192억6,000만주로 소폭 감소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고제로 연초 주가는 3,930원이었으나 지난 27일 1만9,200원으로 388.55%나 올랐으며 관리종목으로 각각 M&A설과 '보물선'을 재료로 급등한 피어리스(353.78%)와 삼애인더스 순이다.

반면 최근 외국계 펀드에 매각된 해태제과는 법정관리의 충격으로 주가가 연초 2,600원에서 27일 400원으로 84.62%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지수가 119%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으나 세계적인 통신주의 약세 속에 통신과 전기가스 등 2개 업종지수가 연초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삼성전자 등 '빅5'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으나 연초 2조6,800억원으로 12위였던 현대자동차가 무려 127.6%나 급증하며 국민은행을 밀어내고 6위에 올라선 것을 비롯, 기아자동차(10위→8위), 신한은행(11위→9위), 삼성증권(15위→14위)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은 새롭게 2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담배인삼공사는 7위에서 12위로, 합병을 앞둔 국민ㆍ주택은행은 7위와 11위로 각각 1단계와 2단계 뒷걸음질쳤고 삼성전자1우선주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대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연초 95조원으로 시장전체의 49.22%에서 27일 10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비중은 46.46%로 줄어들었다. 그룹별 시가총액 증가율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76.26%로 최고의 신장세를 보인 반면 SK그룹은 SK텔레콤의 주가하락으로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주식회전율에서는 라미화장품이 2,951.85%를 기록, 1위에 올라 상반기 거래소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으로 꼽힌 반면 크라운제과는 0.12%로 거래가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