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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후순위채 인기 떨어져 '속앓이'

일부 청약경쟁률 미달… 새 수익원 찾기 고민

저축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예년만큼 수요가 많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14~16일 후순위채 20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1.7대1을 기록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쟁률 2.5대1로 후순위채 300억원을 발행했다. W저축은행이 4월 실시한 후순위채 150억원에 대한 청약은 1.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같은 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후순위채 400억원에 대한 청약 경쟁률은 1.1대1이었다. 또 3~4월 한국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청약 경쟁률은 각각 0.9대1, 0.8대1로 발행 금액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후순위채 청약실적이 떨어진 것은 과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높은 금리에도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이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급한 불을 끌 수는 있겠지만 PF 대출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자본확충 노력도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 여부가 저축은행들의 최대 화두"라며 "신용대출 확대, 중고차 대출시장 진출 등 새로운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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