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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넷마블 "넥슨·엔씨 비켜"

세븐나이츠·레이븐 잇단 히트로 1분기 실적 처음으로 엔씨 제쳐

1위 넥슨도 위협…게임 3강 체제



넥슨과 엔씨소프트 양강 체제였던 국내 게임 시장이 신흥강자 넷마블게임즈의 등장으로 삼강 체제로 개편되고 있다.

넥슨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PC온라인 게임 위축과 모바일 진출 지연으로 엔씨소프트는 고전하고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사진)',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는 고속 성장을 질주하며 게임 시장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로 이어지는 '게임 삼국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업계를 평정한 넷마블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위였던 엔씨소프트를 역전했다. 넷마블게임즈가 분기 실적에서 엔씨소프트를 밀어낸 것은 처음이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2,03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등 기존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올초 출시한 '레이븐'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게임이 크게 흥행한 덕분이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1,7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81억원, 449억원으로 작연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지만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0%와 49%나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PC온라인 게임의 성장세가 약화된 탓이다.



주목할 점은 넷마블의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레이븐은 네이버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두 번째 공동 마케팅을 펼칠 신작 '크로노블레이드'는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의 성장세가 1위 업체인 넥슨까지 넘볼 기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넥슨이 아직 확정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성장률은 넷마블이 두 자리인 반면 넥슨은 한 자릿수 증가폭에 머물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2강 구도에서 넷마블이 가세한 3강 구도가 된 것"이라며 "이대로의 성장세라면 업계 1위 넥슨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경쟁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지만, 이들 두 업체가 모두 1위 게임 기업 넥슨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을 중국 삼국지에 비유하며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로 이어지는 신삼국지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매출을 합하면 넥슨의 매출과 엇비슷한 규모다. 이는 삼국지에 나오는 위·촉·오 삼국의 국가 규모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국지를 보면 위에 대항해 촉과 오가 힘을 합친 것처럼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는 올해 들어서 끈끈한 협력 구도를 형성하며 넥슨을 견제하기 시작했다"며 "바야흐로 신삼국지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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