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가 대규모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의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신세계가 지난 2월 초, 송도에 진출하기 위한 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롯데몰 송도와 비슷한 규모의 백화점을 신축하기 위해 자산총액은 10억원, 자본금은 1억원의 ‘인천 신세계’ 법인을 새로 만들었다. 신세계는 롯데와 인접한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 옆 4공구 부지에 약 6만㎡ 토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신세계가 사들이는 부지는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송도브릿지 호텔(6,368㎡)과, 4공구 지식정보단지 내 소리공원(1만3,032㎡)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인천 신세계는 이곳에 문화시설, 아울렛 등 쇼핑시설로 구성된 (가칭)‘신세계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가 맞붙는 곳은 송도의 랜드마크 격인 센트럴 공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롯데는 연면적 44만2,000㎡ 규모의 백화점·영화관·아이스링크·호텔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 송도’를 오는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몰과 대각선 맞은편에는 이랜드가 약 1,650여 원을 투자해 지하 5층 지상 19층, 연면적 9만 2,000㎡ 규모로 특 1급 호텔, 백화점, 레스토랑과 공연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원 스톱 복합 테마몰을 조성한다.
센트럴공원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하철 테크노파크 역 바로 인근에는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온다. 지난해 10월, 약 1,630여 억원의 공사계약까지 마친 상태. 아울렛과 더불어 이 곳에는 홈플러스와 레지던스 호텔까지 함께 조성된다. 코스트코도 센트럴파크 인근인 F8블록에 대지면적 2만2,514㎡, 지상 3층 규모의 매장을 신축한다. 2016년 말 개장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고, 강남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노선도 확보된 상태. 공항까지 가까워 중국관광객까지 겨냥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어 유통업계의 진출이 쇄도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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