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첨단 車강판 생산량 대폭 확대

포스코[005490]가 첨단 자동차용 강판 가공기술인 `맞춤재단 용접강판'(TWB:Tailor Welded Blanks)의 생산량을 향후 2년내 연 800만장으로 대폭 확대한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내 TWB공장에 선형(Linear) 용접기와 복수부품(MultiPart) 일체용접기, 강판 절단(Slitting) 설비 등을 증설하고 국내 자동차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약 159억원이 투자된 이번 증설공사로 포스코의 TWB 생산능력은 연 170만장에서360만장으로 늘어나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증설 공사 이후에도 용접기 등의 설비를 계속 증설해 오는 2006년까지 TWB 생산량을 현재의 2배가 넘는 연 800만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WB는 두께와 강도, 재질이 서로 다른 강판을 적절한 크기와 형상으로 절단한후 레이저로 용접, 원하는 형태의 부품으로 가공하는 최첨단 자동차용 강판 생산설비를 말한다.

TWB 방식으로 자동차용 도어를 만들면 무게는 약 10%, 원가는 20%를 줄일 수 있어 이 방식은 생산성 제고를 위한 첨단 가공기술로 분류된다.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사들이 점차 복잡한 형상의 TWB 제품을 요구하고 있으며특히 유럽에서는 복수부품 일체 형태와 비선형 용접 형태의 고급화된 TWB를 적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TWB의 설계 및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경량화 및 패션화로 요약되는 자동차 업계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철강재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최대의 수요업계인 자동차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물량 수급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신차의 개발단계부터자동차사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고객 공동 제품개발(EVI)'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