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 채권펀드 자금유출 사상 최대

가격폭락 우려에 엑소더스<br>18일 현재 472억달러 달해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채권 가격 폭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앞다퉈 빠져나가면서 미국 채권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미국 채권 뮤추얼펀드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빠져나간 자금은 472억달러로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 유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대 기록은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8년 10월의 418억달러다. 더구나 이 같은 자금유출 규모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기정사실화한 19일 이전까지의 액수로 현재 자금 엑소더스는 더욱 가속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잠잠했던 지방채시장에도 자금난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채 매매중개 업체 시라우스의 마이클 코널 대표는 "20년간 지방채 중개업을 했지만 이번처럼 팔려는 사람이 많은 적은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호황을 누리던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의 채권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례로 테넷헬스케어의 회사채 금리는 18일 5.9%에서 24일에는 7.7%까지 치솟았다.

이렇게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말라가는 것은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시간표를 제시하며 향후 채권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탓이다. 실제 2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2.8%까지 치솟았다(가격 하락) 2.537%에 장을 마쳤다. 마감 금리는 2011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렇게 빠진 자금은 향후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이와 관련,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사들이는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투매해 채권 가격 폭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BC캐피털의 에드워드 라신스키 글로벌투자전략 책임자는 "채권투매와 채권 파생상품 판매 급증으로 채권 가격이 스스로 하락하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