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5,500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또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24조5,500억원으로 늘려 잡으며 공격 경영에 나선다.
LG화학은 3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2조5,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내역은 석유화학 부문의 아크릴레이트,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를 비롯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LCD유리기판, 3D 필름편광패턴(FPR), 전지 부문의 폴리머전지, 자동차전지 증설 등이다.
사업 부문별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에너지 원단위 절감,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 고수익사업 육성 및 핵심사업의 수익창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3D FPR, 태블릿 PC용 편광판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을 비롯한 필름 개발 및 분리막 양산 등 필름ㆍ전지재료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형 신사업인 LCD유리기판은 공정최적화를 통해 경쟁업체 수준의 수율을 조기에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또 전지 부문의 경우 소형전지는 폴리머 전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자동차전지는 매출 확대와 더불어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로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올해 매출목표도 전년 대비 8.2% 증가한 24조5,5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2조6,819억원,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2조8,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으로 특히 매출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7조3,981억원, 영업이익 2조3,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8%, 3.3%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5조1,185억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8.2% 감소한 4,906억원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보산업(IT) 등 전방산업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지만 LCD 등 전방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