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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ㆍ케리 선거인단 승패 시나리오

"부시 대통령-에드워즈 부통령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 대선을 불과 9일 앞둔 24일 조지 부시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간의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계속 되면서미국의 선거 전문가들이 선거 결과와 관련한 갖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전체 득표율에서는 47.87%대 48.38%로 0.51% 포인트차로 54만여표를 지고도 승리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그같은 일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득표수가 거의 같다면 부시 대통령이 선거인단수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분석이다. 왜냐하면 케리 후보는 캘리포니아와 같은 거대 인구를 가진 주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큰 표차로 부시 대통령을 이겼는데도 만일 전체 득표수가 거의 같다면 그만큼 더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여러 개의 작은 주에서 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케리 후보가 득표수에는 패배해도 선거인단수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추론도 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24일 예일대 법대 아킬 리드 아마르 교수의 말을 인용, "케리 후보가 서부 해안 지역과 메릴랜드에서 5대호에 이르는 민주당 강세 지역을 석권한다면 전체 득표에서 져도 272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이길 수 있다"고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도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회견에서 이같은 가능성이실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부시 대통령이 뉴욕주와 같은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율 상승을보이는 것처럼 선거에서 많은 표를 얻고도 결국 승리로 연결짓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전체 득표에서는 앞서고 선거인단수에서는 질 수 있다는 것. 두 후보가 똑같이 전체 538석의 선거인단을 269대 269로 나눠가질 수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30개주에서 승리한 부시 대통령이 만일 4석의 선거인단을 가진 뉴햄프셔와 각각 5석을 가진 네바다, 웨스트 버지니아 두중에서 한곳을 패배할 경우이같은 계산이 나온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271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나, 인구 변화로새로 선거인단수를 조정하면서 이번에 30개주를 모두 이기면 278석을 얻는다. 두 후보가 같은 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새로 구성되는 하원이 승자를 결정하도록 돼 있고, 공화당 우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 반면,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경우 승자를 상원에서 가리도록 돼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에드워즈 후보가 부통령이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와 똑같은 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을 경우 불리할 수도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5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중 한 사람인 사우스 찰스턴의 리치 로브 시장은 부시 대통령이 자기 주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부시 대통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자기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반드시 주민들의 득표 결과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바 없다. 미국 역사상 10번의 이같은 반란표가 있었으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이것 역시도 예측할 수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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