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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오펠 파업으로 5일째 조업 중단

노조원 2천여명, 대규모 감원 추진에 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서 대규모 감원계획을 추진하는 것에 항의하는 GM의 독일 내 자회사 오펠 자동차 노동자들이 18일파업을 계속해 5일째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오펠 노조원 2천여명은 파업 5일째인 이날 보쿰시에 있는 공장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측이 감원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칼-피터 포스터 GM 유럽본부장과 한스 데만트 오펠 사장은 파업이 회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오히려 보쿰 공장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볼프강 클레멘트 경제.노동부 장관은 "노동자들의 걱정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파업이 사태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바꾸지는 못하므로 일단 업무에 복귀한 뒤 회사 측과 협상을 계속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유럽 내 자동차 생산이 과잉이어서 이번 파업이 당분간은 오펠 측에 별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GM으로선 설상가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GM은 수요 감소와 자동차 업계의 국제적 경쟁 격화로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오는 2006년 까지 유럽에서 모두 1만2천 명을 감원, 5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GM의 3분기 매출이 3.1% 늘어난 448억6천만 달러이지만 유럽시장에서 판매 증가세 둔화와 미국내에서 생산 감소, 중국내에서 성장률 둔화가 파이낸셜부문에서 호조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GM은 유럽에서 오펠과 사브, 벅스홀 등의 유럽 현지 자동차업체들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독일 보쿰시 소재 오펠 자동차 종업원은 7천600명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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