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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운거래소 회원국에 아시아 국가 비중 늘린다

벌크선운임지수(BDI)를 발표하는 영국의 발트해운거래소가 아시아 지역의 무역 증가를 반영해 앞으로 2년 내 아시아 회원국의 비중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BDI는 철광석ㆍ석탄ㆍ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낸다. 전세계 23개의 해양수송로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전세계 상품수송 거래 75%의 기준지수로 사용된다.

4일(현지시간) 발트해운거래소 회장으로 취임한 ?틴 손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BDI는 유럽 중심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를 전세계적인 지표로 확산시키려면 아시아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2년 임기 동안 현재 10~15% 수준인 아시아 회원국의 비중을 25%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싱가포르에 있는 대표부를 독립된 자회사로 전환해 자체적으로 수수료를 받고 새로운 회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의 선박중개 업체인 클락슨PLC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해상을 통해 수입되는 상품의 비중은 지난 2002년 45%에서 현재 63%로 늘어났다. 특히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선박을 보유한 중국의 해상수송량은 지난 5년 동안 65%나 늘어났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중국 코스코홀딩은 이미 발트해운거래소 회원이기도 하다.

발트해운거래소의 제러미 펜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그동안 발표되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아시아 지역 회원들에게 불편을 줬던 BDI가 아시아 지역의 수송로를 더 많이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트해운거래소는 현재 카길과 글렌코어ㆍ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등을 포함해 593개 기업회원과 2,449명의 개인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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